[파이낸셜뉴스] 황선홍호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게 처참하게 밀렸다. 물론, 수적 열세 탓이 크지만 그 또한 경기의 일부분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우리나라 23세 이하 남자축구 대표팀은 26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2-2로 비겼다.이어진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해 인도네시아에 끝내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 3경기를 무실점으로 지킨 수비진은 이날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연장전까지 허용한 슈팅(21개)만 20개가 넘는다. 황선홍호는 전반 수비 불안을 노출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열세였다. 공 점유율에서 48.9%-51.1%로 소폭 열세였던 한국은 슈팅 수에서는 1-7로 크게 밀렸다. 전반 45분 코망 테구 트리난다가 엄지성(광주)의 헤딩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넣은 장면을 빼면 인도네시아의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도 전반에는 없었다. 공수 간격이 넓어 롱패스를 제외한 전진 패스가 드물었고, 중원에서 압박 강도도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공격진은 한국의 진영을 마음껏 누비고 다녔다. 인도네시아는 기민한 공수 전환을 보였고, 수비 시 선수들의 간격을 촘촘하게 유지하며 우리나라 선수들이 파고들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황선홍호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후반 초반에도 연거푸 실수를 저지르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후방에서 부정확한 패스와 공격 지역에서 드리블 실수가 상대 역습으로 이어져 후반 9분부터 4분간 인도네시아가 4회 연속 슈팅을 쏟았다. 후반 25분부터는 더욱 어려운 국면이 펼쳐졌다. 불필요한 반칙 때문이었다 후반 21분 골잡이 이영준(김천)이 인도네시아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경합 도중 저스틴 허브너의 정강이를 발로 밟았다. 당초 옐로카드를 준 주심은 2분가량 비디오판독(VAR) 끝에 판정을 번복하고 이영준의 퇴장을 지시했다. 졸지에 수적 열세에 처한 황선홍호는 후반 39분 정상빈(미네소타)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내는 골을 터뜨리며 겨우 한숨을 돌렸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황 감독까지 퇴장 지시를 받는 악재가 겹쳤다. 황선홍호는 사령탑 없이 치른 연장전을 실점 없이 버텼으나 승부차기에서 12번째 키커 이강희가 실축하고, 상대 키커 프라타마 아르한은 성공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우리나라가 올림픽 남자축구 무대에서 경쟁하지 못하게 된 건 1984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6 06:26:41달리기 좋은 따뜻한 봄날씨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가 본격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마라톤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 중 하나이지만 무릎, 발목 등 관절 부상의 위험도 높은 스포츠로도 알려져 있다.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재형 원장은 "충분한 준비 없이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부상 중 하나가 관절 부상"이라며 "무릎이나 발목 등 통증이 발생했다면 달리기 멈추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18일 조언했다. 충분한 준비 없이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부상 중 하나가 발목 부상이다. 발목은 우리 몸의 무게를 지탱하고 운동할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민감한 부위 중 하나로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달리기를 할 경우 발목은 체중의 5~6배에 달하는 부담을 견디게 된다. 이 때 발목염좌와 같은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흔히 '삐었다' 혹은 '접질렸다'고 표현하는 발목염좌는 발목의 바깥쪽 복숭아뼈 주변에 있는 인대가 부분적으로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목 관절에서 파열음이 들리거나 발목을 삔 후 발가락에 힘을 주거나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고 복숭아뼈 주위가 붓는다면 발목염좌일 가능성이 크다. 김 원장은 "발목염좌가 발생했을 때 중요한 것은 방치하지 않는 것"이라며 "발목염좌는 제때 치료되지 않으면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후 발목 불안정증과 심할 경우 관절염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평소 꾸준한 연습을 해온 선수들에게도 피할 수 없는 부상 부위가 무릎이다. 달릴 때는 평소보다 2배 이상의 하중이 무릎에 가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마라톤을 할 때 무릎에서 쿠션 역할을 해주는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기 쉽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내에 위치한 허벅지뼈와 종아리뼈 사이에 있는 초승달 모양의 연골로, 쿠션 기능이 있어 무릎관절에 받는 힘을 분산시키고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돕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연골판이 지속적인 충격으로 찢어지는 손상이 발생하면 반월상연골판 손상이라 한다. 김 원장은 "반월상 손상 후 치료를 제 때 받지 않으면 초기 퇴행성 관절염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연골 파열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손상이 심한 경우 관절내시경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라톤 완주 후엔 몸을 서서히 적응시키기 위해 10분 정도 가볍게 조깅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갑작스럽게 멈추면 심장에 몰아가지 못한 혈액이 근육 주변에 머물러 맥박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스트레칭은 마라톤 경기 중 근육에 축적된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회복기간 동안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강규민 기자
2024-04-18 18:14:02[파이낸셜뉴스] 달리기 좋은 따뜻한 봄날씨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가 본격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마라톤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 중 하나이지만 무릎, 발목 등 관절 부상의 위험도 높은 스포츠로도 알려져 있다.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재형 원장은 “충분한 준비 없이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부상 중 하나가 관절 부상"이라며 "무릎이나 발목 등 통증이 발생했다면 달리기 멈추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18일 조언했다. 충분한 준비 없이 마라톤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부상 중 하나가 발목 부상이다. 발목은 우리 몸의 무게를 지탱하고 운동할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민감한 부위 중 하나로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달리기를 할 경우 발목은 체중의 5~6배에 달하는 부담을 견디게 된다. 이 때 발목염좌와 같은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흔히 '삐었다’ 혹은 ‘접질렸다’고 표현하는 발목염좌는 발목의 바깥쪽 복숭아뼈 주변에 있는 인대가 부분적으로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목 관절에서 파열음이 들리거나 발목을 삔 후 발가락에 힘을 주거나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고 복숭아뼈 주위가 붓는다면 발목염좌일 가능성이 크다. 김 원장은 “발목염좌가 발생했을 때 중요한 것은 방치하지 않는 것"이라며 "발목염좌는 제때 치료되지 않으면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후 발목 불안정증과 심할 경우 관절염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평소 꾸준한 연습을 해온 선수들에게도 피할 수 없는 부상 부위가 무릎이다. 달릴 때는 평소보다 2배 이상의 하중이 무릎에 가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마라톤을 할 때 무릎에서 쿠션 역할을 해주는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기 쉽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내에 위치한 허벅지뼈와 종아리뼈 사이에 있는 초승달 모양의 연골로, 쿠션 기능이 있어 무릎관절에 받는 힘을 분산시키고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돕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연골판이 지속적인 충격으로 찢어지는 손상이 발생하면 반월상연골판 손상이라 한다. 김 원장은 “반월상 손상 후 치료를 제 때 받지 않으면 초기 퇴행성 관절염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연골 파열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손상이 심한 경우 관절내시경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라톤 완주 후엔 몸을 서서히 적응시키기 위해 10분 정도 가볍게 조깅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갑작스럽게 멈추면 심장에 몰아가지 못한 혈액이 근육 주변에 머물러 맥박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스트레칭은 마라톤 경기 중 근육에 축적된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회복기간 동안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8 08:28:50[파이낸셜뉴스] 블랙야크가 웨이브웨어와 함께 테이핑 컴프레션 웨어 3종을 선보인다. 일회성 테이핑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신체 움직임에 따라 적합한 지지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8일 블랙야크에 따르면 웨이브웨어와 협업해 선보이는 테이핑 컴프레션 웨어 3종은 팔, 종아리, 무릎 보호대로 구성됐다. 컴프레션 웨어는 몸을 압박해주는 기능성 스포츠 용품으로, 아웃도어 및 스포츠 활동에서 퍼포먼스 향상과 부상 방지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제품군이다. 웨이브웨어는 스포츠 테이핑 컴프레션 웨어 브랜드로 30개 이상의 아이템과 50개 이상의 IP(지식재산권), 해외 메디컬 인증인 CE를 획득해 국내외 다양한 스포츠 협회 및 유통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콜라보 제품은 '웨이브암슬리브', '웨이브카프슬리브', '웨이브무릎보호대'로 구성됐다. 웨이브웨어 특허 기술을 적용해 통증을 완화하고, 근피로도를 최대 35% 감소시켜 운동 능력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원단의 뛰어난 항균 효과와 통기성, 부드러운 터치감까지 느낄 수 있다. 블랙야크가 설계한 디자인 답게 신체 움직임을 고려한 섬세함을 느낄 수 있고, 블랙 컬러 특유의 심플한 무드로 다양한 아웃도어 룩 연출에도 용이하다. 대근육 위주로 타겟 부위를 정확하게 테이핑을 하며 누구나 쉽고 빠르게 테이핑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제품은 블랙야크 공식 온라인몰과 웨이브웨어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구매 시 착용 전 바르기 좋은 웜업 스포츠 크림도 함께 제공한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아웃도어 전문가와 기능성 웨어의 전문가가 만나 선보인 제품"이라며 "다양한 스포츠 대회가 열리기 시작하는 4월, 프로스포츠 선수들부터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4-08 13:43:44[파이낸셜뉴스] 잠실자생한방병원은 KT하키단의 한방 주치의로서 선수들의 건강 관리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잠실자생한방병원은 지난 22일 KT하키단 소속 김유진·박계영·박미향·이유리 선수가 방문해 평소 통증을 느꼈던 허리, 골반, 무릎 등에 대한 진료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전국대회를 비롯한 각종 국내·외 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부상 관리에 신중한 모습이었다. 하키 종목의 특성상 허리를 숙인 채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하키스틱을 사용하기에 선수들은 허리, 무릎, 손목, 손가락 등 근골격계 통증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날 잠실자생한방병원 김석환 원장이 직접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했으며, 예진과 영상진단 등 정밀한 검사를 시작으로 추나요법, 침·약침치료 등 한방통합치료가 진행됐다. 방문한 선수들 모두 국가대표로 뛰었던 경험이 있고 최우수 선수상을 다수 받았을 정도로 최고 수준의 선수들로 꼽힌다. 또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KT하키단은 지난해 ‘제37회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를 우승하며 3개 대회 연속 무패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잠실자생한방병원 신민식 병원장은 “국내 하키계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 있는 선수들임에도 비인기 종목인 탓에 주목을 받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며 “이번 자생한방병원의 한방치료가 선수들의 성적에 큰 힘이 되길 희망하고 나아가 하키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5 10:17:30[파이낸셜뉴스] 과속 음주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20대 프로축구의 선수 생명을 앗아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오지애 판사)은 2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및 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35)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는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40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한 사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던 중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탑승한 차량의 측면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7%로 면허 취소(0.08%) 수준을 넘었다. 그는 제한 속도도 초과해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차량에는 제주유나이티드FC 소속 주전 골키퍼 유연수 선수, 임준섭 선수, 김동준 선수, 윤준현 트레이너, 대리운전 기사 등이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전도됐으며, 사고로 크게 다친 유 선수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진단 결과 전신 87%에 달하는 장애, 회복 기간을 정할 수 없는 정도의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유 선수는 1년간 재활 치료에 힘을 쏟았으나 결국 지난해 11월 은퇴했다. 여기에 A씨는 지난해 1월15일께 제주에서 술을 마시고 자고 있던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 판사는 "피고인(A씨)은 술을 마시고 자동차를 운전해 교통사고를 일으켜 피해자들에게 중상해를 입혔다. 특히 피해자 유연수는 척추 손상 등으로 결국 프로축구를 은퇴하는 등 피해 결과가 중하다"며 "항거불능 상태의 피해자를 추행해 죄질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 판사는 "피해자들 모두 회복하기 어려운 신체·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정 금액을 공탁했으나 피해자들이 거절 의사를 밝힌 점,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결심공판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는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사과할 기회가 있다면 당장 무릎이라도 꿇고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선 "아내인 줄 알고 착각했다"는 취지로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25 15:39:56[파이낸셜뉴스] 이번 아시안 컵에서 일본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클린스만호가 출격한다. 한국은 1월 20일 요르단을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만약 해당경기를 승리하면 E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둔 19일 카타르 도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방심은 없다는 것을 계속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에 대해 “선수 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어려운 팀이다. 얼마나 상대의 장점을 잘 차단하느냐, 그리고 우리의 플레이를 잘 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요르단을 수비적인 팀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첫 경기에서 4골을 넣은 팀이 어떻게 수비적인 팀인가. 상대를 존중하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답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1차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황희찬(울버햄프턴)에 대해서는 "몸 상태가 좋다. 통증이 없다더라"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희찬이 워밍업을 소화하고 개인 훈련을 했다. 앞으로 경과를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옐로카드를 5장이나 받은 것과 관련해 2차전에서 소위 카드 세탁 카드를 꺼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옐로카드가 누적되면 경기에 못 뛴다는 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 경고가 없어지는 때(토너먼트 4강)까지는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스만호는 수문장 김승규(알샤바브)가 전날 훈련 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팀을 떠나는 악재에 부닥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승규가 하차해 매우 가슴이 아프다. 다만, 부상도 축구의 일부다. 받아들여야 한다. 선수들에게 김승규의 몫까지 열심히 하자고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20 07:38:41[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 20대 프로축구 선수를 그라운드에서 떠나게 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5년이 구형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검은 제주지법 형사1단독(오지애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35)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또 재판부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공개 명령,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7년 등도 함께 내려달라고 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18일 오전 5시40분께 제주 서귀포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음주운전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차를 몰다가 왼쪽에서 진입하던 피해 차량을 들이받아 탑승자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차량에는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인 김동준·유연수·임준섭과 트레이너 등이 타고 있었다. 당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인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탑승자 대부분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유연수 선수가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 상해를 입었다. 유연수는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지만 결국 사고 1년여 만인 지난달 11일 25세의 젊은 나이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와 함께 A씨는 지난 1월15일 항거불능 상태의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A씨는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 피해 차량 탑승자 5명을 다치게 했는데,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강제추행에 대해서도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다"고 구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는 "저 때문에 피해 본 분들께 죄송하다. 사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바로 무릎 꿇고 사죄드리겠다"면서 "술 때문에 생긴 일인 만큼 앞으로 술은 쳐다보지도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사과하려고 계속해서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피고인이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없는 몰염치한 인간으로 매도되고 있는데, 성의라도 보이려고 주변에 돈을 구하고 재산을 팔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준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해 "만취한 상태에서 피해자를 아내로 착각해 저지른 일"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유연수 측 변호인은 "치명적 상해로 선수 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이 어려워졌으나 사건이 발생하고 현재까지 피고인(A씨)으로부터 한번도 사과를 받은 적이 없고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없어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건이 알려진 뒤 5000여명이 엄벌 탄원서를 냈고 온라인으로도 1만여명이 탄원했으며 동료 선수들도 엄벌을 내려달라고 하고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달라"고 엄벌을 촉구했다. 한편 A씨에 대해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5일 열릴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15 06:23:32[파이낸셜뉴스]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를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다양한 스포츠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지앤푸드는 MZ세대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테니스, 골프뿐만 아니라 종합격투기 로드FC 스폰서 등 다방면으로 스포츠 발전을 도모하며 상생 경영을 펼치고 있다. 테니스는 최근 젊은 세대로부터 비용 부담이 적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인기를 끌며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고 있는 스포츠다. 지앤푸드는 테니스의 활성화와 생활체육으로의 저변 확대를 위해 김포시테니스협회 후원은 물론 지난해부터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의 공식 협찬사로 참여하고 있다. 지앤푸드가 공식 협찬하고 WTA에서 주최하는 정규 투어인 ‘코리아오픈 테니스 대회’는 국제 여자 프로 테니스 대회로 매년 서울에서 개최된다. 또한 액티브 시니어(활동적인 중장년층)를 위한 테니스 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11월 김포 테니스 아레나에서 개최된 ‘제1회 굽네회장배 전국 시니어 테니스 대회’는 전국 85세 이상의 시니어 테니스 선수들과 함께했다. 참가자 배려를 위해 개인 무릎담요를 배부하고 곳곳에 따뜻한 음료와 간식을 제공했다. 이밖에 지앤푸드는 발전 가능성 있는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고자 지난해 8월부터 KPGA 프로골퍼 전준형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전준형 선수는 ‘굽네’ 로고를 부착한 경기복을 입고 국내 및 해외 공식 대회에 출전하며 적극적으로 굽네를 알리고 있다. 전 선수는 아마추어 골퍼였던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 받아왔으며 2014년 KPGA 프로골퍼로 데뷔했다. 지앤푸드 정태용 대표는 “먹거리와 신체활동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것으로, 굽네는 보다 건강한 식문화를 만들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12-01 09:11:51[파이낸셜뉴스] 역대 이토록 간절했던 한국시리즈가 있었나 싶다. LG 팬들의 간절한 염원이 잠실하늘을 뒤덮었다. 말 그대로 유광점퍼의 물결이었다. LG 트윈스와 kt wiz의 프로야구 2023 한국시리즈(KS) 1차전이 열린 11월 7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시작 약 5시간을 앞둔 오후 1시경부터 구장 곳곳엔 LG 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팬들은 경기장 입구마다 긴 줄을 섰고, 매표소엔 현장표 구매를 문의하는 팬들로 넘쳐났다. 이날 서울은 기온이 뚝 떨어지며 한 겨울을 연상케했지만, LG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1차전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KS 입장권 예매가 시작된 11월 6일 구매 사이트는 수십만만 명의 팬들이 몰렸고, 온라인 커뮤니티마다 티켓 예매에 실패했다는 글이 쏟아졌다. K팝 스타의 콘서트 티켓 구매 열기를 연상케 했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LG 열성 팬들은 각종 사이트마다 '표를 구한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KS 1차전 입장권은 일부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수십 배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외야 일반석이 수십만 원에 올라오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LG 구단 관계자들은 표 구매 청탁 전화로 고충을 겪었다. KBO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전화를 받았다"라며 "시스템상으로 표를 구해주는 건 불가능하다. 모두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표를 구하기 어렵기는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LG 트윈스 팬들의 염원은 야구장을 찾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7일 개막하는 LG 트윈스와 kt wiz의 2023 한국시리즈 전 경기를 전국 CGV 극장 10개 지점에서 상영했고, 해당 영화관도 LG 팬들로 가득 들어찼다. 치열한 경쟁 속에 표를 구매한 행운의 팬들은 목청 높여 응원전을 펼쳤다. 붉은색과 검은색이 어우러진 유광점퍼를 입은 LG 팬들은 홈 관중석뿐만 아니라 kt의 원정 관중석 지역까지 앉아 일방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경기장엔 LG 구단주인 구광모 LG 회장과 LG 계열사 사장단이 대거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LG는 1994년 KS에서 태평양 돌핀스를 4승 무패로 꺾고 우승한 뒤 지난해까지 한 번도 KS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002년 KS에선 삼성 라이온즈에 상대 전적 2승 4패로 무릎을 꿇었고, 2003년부터는 한번도 한국시리즈에 올라오지 못했다. 작년 시즌 LG의 최다승을 경신했지만, 또 다시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게 무릎을 꿀어야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08 08:30:01